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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 Bloom / A Loving Takes This Course : A Tribute To The Songs Of Kath Bloom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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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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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칭반입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러브테마 [Come Here]의 주인공
케쓰 블룸(Kath Bloom)과 그녀의 인디팝 수퍼스타 추종자들이 엮어내는 이토록 달콤한 순간

사상초유의 트리뷰트+오리지날 베스트 앨범
[Loving Takes This Course: A Tribute to the Songs of Kath Bloom]


CD.1
 1. Marble Sounds - Come Here 
 2. Bill Callahan - The Breeze / My Baby Cries
 3. Laura Jean - When I See You
 4. Mark Kozelek - Finally
 5. Mick Turner & Peggy Frew - Window
 6. Devendra Banhart - Forget About Him
 7. Scout Niblett - I Wanna Love
 8. The Dodos - Biggest Light of All
 9. Josephine Foster - Look at Me
10. Mia Doi Todd - Ready or Not
11. Corrina Repp - Fall Again
12. Marianne Dissard & Joey Burns - It's So Hard To Come Home
13. Amy Rude - In Your School
14. Tom Hanford - If This Journey 
15. Meg Baird - There Was A Boy
16. The Concretes - Come Here

 

CD.2
 1. Come Here
 2. The Breeze/My baby cries
 3. When I See You
 4. Finally
 5. Window
 6. Forget about Him
 7. I Wanna Love
 8. Biggest Light of All
 9. Look at Me
10. Ready or Not
11. Fall Again
12. It’s so hard to come here
13. In your school
14. If this Journey
15. There was a Boy

 


"그녀는 가장 가슴 아픈 노래를 부르는 가수 중 하나다. 아름답다." - 드벤드라 반핫(Devendra Banhart)

 

"뭔가 '계산'이 따르는 일을 했을 때 케쓰 블룸과 함께했던 것만큼 즐거웠던 적은 없었다. 그녀는 훌륭하고 어디에서나 빛을 발한다." - 마크 코즐렉(Mark Kozelek)

 

about Kath Bloom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에는 너무나 상냥한 목소리를 가진 코네티컷 출신의 '전설'적인 포크 싱어 케쓰 블룸(Kath Bloom)은 7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해왔다. 파워풀 하면서도 매력적인 보컬음색과 다채로운 송라이팅은 무척 정직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 뒤늦게 전 세계의 수많은 청취자들을 매료시켜왔다. 일단은 잊을 수 없는 행잉 아웃 무비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에 삽입되면서 국내 수많은 라디오 영화 음악실 프로그램을 점령하기 시작했고. 국내에도 수입된 바 있는 2006년도 모음집 [Finally]를 통해 본격적으로 새로운 세대의 팬을 획득하게 됐다. [비포 선라이즈]가 공개됐을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앨범을 찾았지만 정식으로 릴리즈 된 것이 없었던 터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1998년 무렵. 케쓰 블룸의 15살짜리 이웃집 소년이 처음으로 공식 웹사이트를 만들어 주면서 메일오더를 통해 자신의 노래가 담긴 카세트 테잎과 CD-R을 판매했다.

 

오보에 연주자인 로버트 블룸(Robert Bloom)의 딸로 태어나 뉴 헤이븐에서 성장하면서 첼로를 배웠다. 십대 무렵에는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고 7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그리고 90년대에도 꾸준히 자신의 곡을 만들었다. 아메리칸 포크와 컨트리 스타일을 기본 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상냥한. 때에 따라서는 감정적인 노래로 우리의 귀를 신선하게 자극했다. 녹음과 공연은 항상 케쓰 블룸의 가족이라던가 주변에 사는 동료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그녀의 가성과 기타는 가끔씩 조니 미첼(Joni Mitchell)이나 닉 드레이크(Nick Drake)와 같은 포크 아이콘들. 혹은 한국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바시티 버니언(Vashiti Bunyan)의 순수한 분위기를 연상케 하곤 한다. 아마도 아이다(Ida)라던가 줄리 도이런(Julie Doiron) 등의 요즘 아티스트들을 좋아한다면 마찬가지로 흠뻑 취하게 될 것이다.

 

케쓰 블룸은 1976년에 로렌 마자케인 코너스(Loren Mazzacane Connors)를 만나면서 다섯장의 앨범을 냈다. 로렌 마자케인 코너스는 소닉 유스(Sonic Youth)나 짐 오루크(Jim O'rourke)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줬던 아방가르드 기타리스트로도 유명하다. 케쓰 블룸과 로렌 마자케인 코너스가 함께한 앨범들은 콜렉터들. 그리고 리스너들 사이에서 항상 화제였었는데. 내 경우에도 이베이에서 한번 사보려다가 가격때문에 그냥 침만 흘렸던 기억이 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만들었던 1984년 작 [Moonlight]의 경우 오직 300장만을 찍었고 이전의 앨범들 또한 그 정도 수량만이 제작됐다고 한다. 연약하고 심플한 블루스 멜로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음원들은 오랫동안 전설의 존재로만 남아있었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이 뒤늦게 CD로 발매됐다. 이후에는 톰 핸포드(Tom Hanford)도 합세해서 핸포드. 블룸. 앤 마자케인(Handford. Bloom. and Mazzacane)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톰 핸포드는 본 트리뷰트 앨범에 라이너 노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는 글에서 이 트리오가 앨범을 만드는 데 대략 300달러 정도만이 소요됐다고 적었다. 그 무렵 케쓰 블룸은 뉴 헤이븐 공동묘지의 정원사였고 로렌 마자케인 코너스는 캠퍼스의 수위였다. 일이 없는 날은 예일대 도서관에서 오래된 블루스 레코드들을 들었다고 한다. 케쓰 블룸이 로렌 마자케인 코너스와 찢어진 이후에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주 가끔씩 연주를 했다. 그녀가 새롭게 부각될 무렵인 90년대 중반에는 정작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시기를 겪었다.

 

앨범 안에 또 다른 라이너 노트를 썼던 이는 바로 [나는 섹스중독자 (I Am a Sex Addict)]를 연출했던 영화감독 카베 자헤디(Caveh Zahedi)다. 이미 케쓰 블룸의 [Finally]를 구매했던 사람이라면 그 앨범의 부클릿에서도 카베 자헤디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예일대 철학과에 다닐 무렵 케쓰 블룸을 알게됐다. 학교를 졸업하고 이사를 간 이후에도 계속 케쓰 블룸과 연락을 취하던 카베 자헤디는 그녀에게 받았던 테이프를 자신의 친구들-그 중에는 리차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도 있었다-에게 보냈고 결국 우리가 아는 바 대로 그녀의 노래 [Come Here]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 삽입된다. 또한 카베 자헤디의 영화 [A Little Stiff]에도 같은 곡이 삽입됐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에단 호크(Ethan Hawke)와 줄리 델피(Julie Delpy)는 비엔나의 한 레코드 샵에 들어가고 줄리 델피는 레코드판 한 장을 들어 보이며 "내 친구들이 이 여자에 관한 얘기를 했어."라고 말하면서 케쓰 블룸의 앨범을 청음실로 가져간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는 실제로도 영화를 촬영할 때 그 청음실에서 케쓰 블룸의 노래를 처음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이 처음 들었을 때 취했던 리액션들은 고스란히 영화에 사용됐다.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계산된 연출. 그리고 '부끄러워하거나 빼지 말고 다가오라'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케쓰 블룸의 청량한 노래가 역사상 가장 어색하면서 로맨틱한 장면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Chapter Music
호주의 레이블 챕터 뮤직(Chapter Music)은 옌스 렉맨(Jens Lekman)과의 교류로도 알려진 뮤지션. 가이 블랙맨(Guy Blackman)이 1992년도에 창립했다. 1995년도에는 멜버른으로 이주했고 [Salty and Delicious]라는 잡지를 만들고 여러 앨범들과 7인치 싱글들을 찍어내면서 운영되다가 2002년도 무렵 가이 블랙맨이 일본에 거주하면서 잠시 문을 닫았다. 하지만 곧 다시 음반업을 시작하는데 일본의 싸이키-팝 컴필레이션 같은걸 만들면서 하던 일을 계속한다. 락앤롤. 인디팝. 포스트 펑크. 그리고 포크와 같은 장르들을 주로 다뤘다.

 

Loving Takes This Course
일전에 언급했던 영화감독 카베 자헤디가 뉴욕에 있을 무렵 케쓰 블룸을 한번 만나게 된다. 카베 자헤디는 케쓰 블룸의 트리뷰트 앨범과 그녀가 부른 원곡을 모아놓은 앨범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후 그는 아티스트들을 섭외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도왔으며. 그가 섭외한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당연히' 케쓰 블룸의 작품들을 이미 알고 있었고 또한 좋아했다. 마크 코즐렉(Mark Kozelek)과 스카웃 니블렛(Scout Niblett). 그리고 미아 도이 토드(Mia Doi Todd)와 같은 아티스트들은 케쓰 블룸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모양을 갖추는 데는 대략 2년 정도의 세월이 걸렸다.

 

내 기억에 이런 방식의 트리뷰트 앨범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본 작은 친절하게도 커버 버전과 오리지날을 한번에 담고있다. 그리고 이것은 본 앨범이 가진 가장 훌륭한 미덕이자 장점이다. 아티스트들의 취향에 의해 선택된 곡들도 있겠지만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은 그녀의 전반적인 시대를 아우르는. 그러니까 표면적으로는 대표곡이라 부를만하기 때문에 오리지날 버전의 CD는 케쓰 블룸의 베스트 앨범으로 칭해도 어색하지 않을 듯싶다.

 

본 트리뷰트 앨범에 관한 피치포크(Pitchfork) 미디어의 뉴스가 노출된 지 얼마 후. 빌 캘러한(Bill Callahan)과 드반드라 반핫(Devendra Banhart)의 곡이 떠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일전에 언급한 대로 마크 코즐렉의 경우 이미 2008년도에 케쓰 블룸의 [Finally]를 커버했고 이 'Finally'를 자신의 앨범 제목으로 그대로 차용하기도 했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열 여섯명의 아티스트가 ‘음악’으로 존경의 표시를 보내왔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1CD에서 커버됐던 오리지날 원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로렌 마자케인 코너스와 함께한 7곡 또한 포함되어 있다. 그 중 네 곡은 일전에 CD로 발매되면서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Sing the Children Over /Sand in my Shoe]에서 들을 수 있었던 곡이지만 나머지 세곡은 고가의 중고 레코드로만 들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무척 귀중하다 하겠다. 자세한 곡의 출처는 부클릿에 모두 친절하게 표기가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1. Marble Sounds - Come Here 
벨기에 출신의 파이터 밴 디젤(Pieter Van Dessel)을 주축으로 결성된 프로젝트가 마블 사운즈(Marble Sounds)다. 벤조를 비롯한 어쿠스틱 악기들을 주축으로 사용하다가 후반부에는 사운드의 여백에 일렉트로닉한 소스들과 다채로운 코러스로 채워넣었다. 막판에는 코드도 좀 더 추가 시키면서 곡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바꿔놓았다. 하모니카와 기타가 중심이 된 [Come Here]의 원곡에 대해서는 딱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만난 지 얼마 안된 남녀의 미묘한 관계를 부추기는 트랙으로 국내에서 수도 없는 리퀘스트를 받았던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넘버에도 수록될 것만 같은 간지로 가득한 곡이다. 무엇보다 90년대에 청춘을 보냈고 애인과 [비포 선라이즈]를 봤던 이들이라면 이 곡은 정말로 각별할 것이다.

 

2. Bill Callahan - The Breeze / My Baby Cries
발매 이전부터 피치포크에 언급되면서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유명한 트랙이 되어버렸다. 왠지 형이라고 불러야 될 거 같은 빌 캘러한(ex-Smog)은 자신이 이런 연약한 목소리를 재연해내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prefixmag.com과의 인터뷰에 의하면 그는 로렌 마자케인의 팬이었고 순전히 가사 때문에 이 곡을 골랐다고 한다. 실제로 냉소적이고 말 중에 뼈가 있는 류의 가사는 빌 캘러한이 항상 해오던 방식이기도 했다. 후에 캐쓰 블룸은 자신의 남편과 빌 캘러한의 이 커버버전을 듣고 쇼파에 앉아서 울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그에게 보냈다고 한다. 빌 캘러한은 이 사실에 대해 이렇게 말을 맺었다. "내 버전이 그렇게 후진 줄 몰랐다." 역시 암울하게 웃기는 데는 빌 캘러한을 따라올 자가 없는 것 같다.

 

3. Laura Jean - When I See You
시드니에서 태어나 멜버른에서 성장한 호주의 포크 싱어/송라이터 로라 진(Laura Jean) 역시 맑은 목소리의 소유자이다. 곡의 키가 하나 높아졌고 원곡의 비브라토를 심하게 준 싸이키델릭한 기타소리를 리코더로 재연해냈다. 습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제대로 주조해내고 있다.

 

4. Mark Kozelek - Finally
이제는 굳이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Red House Painters)라던가 KBS의 인기 프로그램 [스폰지]에도 등장했던 선길문(Sun Kil Moon)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거대한 존재가 되어버린 마크 코즐렉의 곡이다. 이전 AC/DC의 커버앨범을 만들었을 때도 그랬지만 거의 가사만 빌려오고 곡 자체는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되겠다. 마크 코즐렉은 신실한 원곡을 너무 차갑게 만들어버렸다. 아마도 원곡을 비교해서 듣는다면 이게 왜 커버곡인지 이해를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름의 맛은 있다.

 

5. Mick Turner & Peggy Frew - Window
호주의 국가대표 인디밴드 더티 쓰리(Dirty Three)의 기타리스트 믹 터너(Mick Turner)와 역시 국내에도 소소하게 소개된 바 있는 호주그룹 아트 오브 파이팅(Art of Fighting)의 여성 보컬리스트 페기 플류(Peggy Frew)가 케쓰 블룸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페기 플류의 상냥한 보컬과 영혼을 담아낸 믹 터너의 기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기타+여성 보컬의 포메이션은 케쓰 블룸과 로렌 마자케인 코너스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원곡보다는 느리게 가면서 더 메이저스러운 매무새를 만들려 한 듯 보인다.

 

6. Devendra Banhart - Forget About Him
인디펜던트 포크 짐승에서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의 애인까지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가는 와중 점점 더 히피스러워지고 있는 드벤드라 반핫 또한 조공을 바쳤다. 드벤드라 반핫의 경우 선배들의 작품이나 트리뷰트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바시티 버니언의 앨범이라던가 최근의 오스 무딴치스(Os Mutantes)와의 투어 같은 경우 또한 그렇다. 원곡의 멜로디는 그대로 가져오면서 코러스를 세분화 시켜놓으면서 좀 더 촘촘하고 히피스러운 록앤롤로 탈바꿈 시켜버렸다.

 

7. Scout Niblett - I Wanna Love
송즈: 오하이오(Songs: Ohio). 보니 프린스 빌리(Bonnie "Prince" Billy). 그리고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와의 작업으로 유명한 영국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스카웃 니블렛은 원곡을 좀 더 블루지하게 만들어 놨다. 곡 자체에 여백이 많은데 소울풀한 매무새가 가끔씩은 오리지날과는 달리 쓸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끔 만든다.

 

8. The Dodos - Biggest Light of All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샌 프란시스코 출신의 인디락 밴드 도도스(The Dodos) 또한 함께했다. 역시나 아름다운데. 베이스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묘한 감동이 일곤 한다. 간주부분에 영원할 것처럼 흐르는 관악기 소리 또한 가슴을 저민다.

 

9. Josephine Foster - Look at Me
아. 나는 이 트리뷰트 앨범에서 이 곡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콜로라도 출신의 모던포크 여제(女帝) 조세핀 포스터(Josephine Foster)의 경우 코드를 그대로 가져오되 좀 더 서정적인 멜로디를 부각시켰다. 고음처리 하는 부분에서 떨림을 강조하는 방식은 케쓰 블룸과 무척 흡사한 가창법인데 곡을 듣고 있노라면 이 두 여가수가 지향하는 바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레코딩할 당시 주변의 온갖 부시럭 대는 잡음이 같이 녹음되어 함께 들리곤 한다. 영적인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트랙이다.

 

10. Mia Doi Todd - Ready or Not
호세 곤잘레스(Jose Gonzalez). 포크 임플로전(Folk Implosion)과 함께 공연하면서 인디에서 꾸준히 활동하다가 2002년도에 메이저인 콜럼비아(Columbia)와 싸인한 여가수 미아 도이 토드의 곡이 수록됐다. 그녀는 담백하고 깔끔한 메인스트림스러운 곡을 헌정했다. 본 트리뷰트 앨범에서 원곡과 가장 비슷한 커버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11. Corrina Repp - Fall Again
마크 코즐렉의 레이블 칼도 베르데(Caldo Verde)에서 앨범을 발매한 신비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코리나 렙(Corrina Repp)은 본 작에서도 놀라운 아우라를 뿜어낸다. 해맑은 원곡의 코드를 단조로 바꿔놓으면서 완전히 다른 노래로 만들어버렸다. 곡 자체도 훌륭하다만 만일 당신이 원곡을 듣고 이것을 듣는다면 좀 놀랄 것이다.

 

12. Marianne Dissard & Joey Burns - It's So Hard To Come Home
칼렉시코(Calexico)의 헤드쿼터인 조이 번즈(Joey Burns). 그리고 닉 드레이크와 프랑소아즈 아르디(Francoise Hardy)가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던 마리안느 디사드(Marianne Dissard)가 조우했다. 마리안느 디사드의 앨범의 프로듀서 겸 연주자가 바로 조이 번즈였기 때문에 사실 특별한 만남은 아니었는데 조이 번즈 보다는 마리안느 디사드의 색깔이 더 짙은 듯 보인다. 역시 또 다른 여자보컬리스트+남자 기타리스트의 포메이션이다. 원곡과 꽤 흡사한 트랙 중 하나로 역시 무척 로맨틱한 공기를 머금고 있다. 전천후 뮤지션 나임 아모르(Naim Amor)가 엔지니어와 믹싱을 담당하기도 했다.

 

13. Amy Rude - In Your School
본 트리뷰트에 참여한 마리안느 디사드. 스카웃 니블렛을 비롯해 킴야 도슨(Kimya Dawson). 마이라(Mirah). 그리고 크리스틴 허쉬(Kristin Hersh)의 오프닝을 장식한 바 있는 여성 포크싱어 애미 루드(Amy Rude) 역시 원곡과 비슷한 모양새의 곡을 만들어냈다. 약간은 심심한 듯 하면서도 적당한 울림을 가진 포크튠이다.

 

14. Tom Hanford - If This Journey
앨범의 라이너 노트를 작성하기도 했던 과거의 동지 톰 핸포드도 도왔다. 케쓰 블룸의 원곡은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는 곡이었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아마도 친분으로 미공개트랙을 작업한 게 아닌가 싶다. 오리지날과 크게 차이가 없으며 오리지날 버전의 백 코러스가 톰 핸포드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끔 만든다.

 

15. Meg Baird - There Was A Boy
에스퍼스(Espers)도 잘나가고 있지만 자신의 솔로작도 무척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바 있는 멕 베어드(Meg Baird) 또한 이 프로젝트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다. 역시 깨질 것 같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스산한 아름다움을 준다. 원곡은 기타반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본 곡은 피아노가 기타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16. The Concretes - Come Here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인디팝 밴드로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콘크리츠(The Concretes)가 다시 한번 [Come Here]를 커버한다. 본 트리뷰트는 [Come Here]로 시작해서 [Come here]로 끝나는 모양새를 이루고 있는데 약간은 댄서블하고 미니멀한 방식으로 곡을 바꿔놓았다. 정말로 '그들'다운 방식의 접근이다.

 

사랑은 이 순서를 따른다.
각종 해외 매체에서 언급되고 있는 프릭-포크(Freal-folk)씬의 형성에 있어 케쓰 블룸의 역할 또한 분명 어느 정도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 보인다. 실제로 트리뷰트에 참여한 이들을 살펴볼 때 그 '족적'은 명확해지는 부분이 있다. 전통적인 포크와 블루스를 베이스로 한 그녀의 송라이팅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다. 곡의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로렌 마자케인 코너스의 기타 솔로는 느긋한 매력을 준다. 확실히 로렌 마자케인 코너스와의 시기는 뭔가 마법에 걸려있는 것 같은 매력을 안겨줄 때가있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는 가끔씩 어딘가 그리운 풍경을 떠올리게끔 만들기도 한다.

 

가까운 온도를 가진 좋은 노래들로 가득하다. 앨범의 제목은 [Come Here]의 가사의 일부에서 따온 "사랑은 이 순서를 따른단다"로 결정됐다. 이 말을 조금 비틀어보자면 “프릭-포크 혹은 작금의 영/미권 인디-포크씬은 그녀의 코스를 따른다” 정도의 억지해석도 가능할 수 있겠다. 본 작은 지구 온난화와는 별개로 어떻게 이 ‘따뜻함’이 대를 이어 전해져 내려오는가에 대한 일종의 보고서 역할을 해줄 것 같다. 이 놀라운 트리뷰트 앨범은 참여진만 보면 [나우(Now)] 컴필레이션의 인디 버전과도 같이 보일 지경이다. 그 만큼 작금의 인디씬의 상황. 더 자세히는 포크씬을 보여주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데 여기서 우리는 그 뿌리가 케쓰 블룸이라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케쓰 블룸은 말을 키우면서 오랜 동료인 톰 핸드포드와 그녀의 남편 스탠 브론스키(Stan Bronski)가 함께하고있는 밴드 러브 앳 웍(Love at Work)을 대동하고 가끔 밴드투어를 다니기도 한다. 물론 솔로 공연도 종종 펼친다고 한다.

 

[비포 선라이즈]가 1996년에 국내 개봉을 했으니 어느덧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비포 선라이즈]를 통해 국내에서 비정상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케쓰 블룸이 [Come Here]외에 수많은 보석같은 넘버들을 가졌다는 사실을 지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지했으면 좋겠다. 한국의 CD 공장에서 케쓰 블룸의 앨범이 찍혀 나오는걸 옆에서 보고 있자니 좀 뿌듯하다. 이렇듯 누군가에게는 13년 만에 도착한 선물과도 같을 수 있겠고 누군가에게는 현재 영/미권의 인디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척도와 같을 수도 있겠다. 한가지 확실한 건 본 작이 이 두 부류의 사람들 모두의 가슴을 적셔놓을 거라는 사실이다.

 

한상철 (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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